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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치안활동도 가상공간에서…메타버스에 뜬 경남경찰

치안활동도 가상공간에서…메타버스에 뜬 경남경찰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자 치안활동을 3차원 가상현실까지 확장

경남에 체류하는 외국인과 관련 기관·관계자들을 위한 가상세계가 구축됐다.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자 경찰이 치안활동을 3차원 가상현실까지 확장한 것이다. 시간·공간에 구애되지 않는데다, 활용 범위도 넓어 호응을 얻고 있다.

경남경찰이 메타버스에 문을 연 가상세계. /경남경찰청 홍보영상 캡처

경남경찰이 메타버스에 문을 연 가상세계. /경남경찰청 홍보영상 캡처

 

경남경찰청은 전국 경찰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에 외사(외국인·해외교포 등과 관련한 범죄를 예방·단속하는 분야) 경찰이 구현한 가상세계를 만들어 활용중에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남엔 11만6000명 가량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나’를 대리하는 아바타로 가상세계에서 일상 활동을 한다.

경남경찰청은 네이버가 운영하는 모바일 기반의 메타버스 제페토에 가상현실을 구현했다. 제페토에서 ‘경남 외사경찰’을 검색해 접속하면 2층 규모의 건물 앞에 자신이 만든 아바타가 등장한다. 건물 주변엔 언어별 ‘경남 외국인 치안소식’ ‘외국인을 위한 범죄예방 가이드’ ‘외국인 체류지원 안내문’ 등이 마치 입간판처럼 세워져 있다. QR코드를 활용하면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중국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우즈벡어까지 6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아바타를 움직여 건물 속으로 들어가면 1층엔 탁자가 놓여져 있는 거실, 2층엔 회의실이 마련돼 있다. 함께 접속한 사람들과 대화도 할 수 있고, 제복을 입은 경찰관 아바타와 비밀 상담도 할 수 있다. 회의도 진행된다.

경남경찰청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워크숍 뿐만 아니라 범죄피해 여성 상담창구를 만드는 등 다양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류용희 경남경찰청 외사기획계장은 “치안현장에서도 비대면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비대면보다 친근함을 높이면서도 대면에서 겪을 수 있는 부담을 줄인다는 장점이 큰 만큼 효율적인 만남·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기사 원문 보기]

[출처 : 조선일보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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