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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메타버스 다시 시동거는 메타

'호라이즌 월드' 전면개편 나서

사진설명

호라이즌 월드 이미지. 메타
 
메타 플랫폼스(이하 메타)가 부진에 빠진 소셜 가상현실(VR) 서비스 '호라이즌 월드'를 새롭게 다시 출시한다. 30일 CNBC는 비샬 샤 메타 메타버스부문 부사장이 한 테크 매체와 인터뷰에서 호라이즌을 대대적으로 개편(reboot)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 부사장은 "더 높은 수준의 게임과 서드파티 회사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스트럭처를 새롭게 갱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내부 게임제작사인 우로인터랙티브의 호라이즌 월드용 게임인 '슈퍼럼블'이 새롭게 개편된 호라이즌 월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호라이즌 월드를 재출시하는 것과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공개된다. 기존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의 VR 헤드셋인 '퀘스트'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가 2021년 출시한 소셜 VR 서비스다.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하거나 영상회의, 사교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출시된 이후 사용자가 20만명에도 미치지 못해 내부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메타의 퀘스트 누적판매가 2000만대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숫자다. 2022년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호라이즌 월드'에서 사용하는 조악한 아바타가 공개되면서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메타버스에 대한 인기가 식으면서 큰 타격을 입었던 메타가 애플의 비전 프로 출시와 함께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거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6일 올 2분기 메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타버스를 여러 번 언급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계속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이날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 중 하나인 로블록스를 퀘스트에서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은 여전히 밑 빠진 독인 상황이다. 이번 2분기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 사업 부문 매출은 2억7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손실은 40억달러로 23%나 늘어났다.

메타는 오는 9월 27일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신형 헤드셋인 퀘스트3를 공개할 예정이다. 퀘스트3는 499달러부터 시작하며 퀘스트2보다 크기가 작아졌다. 저커버그 CEO는 "업계의 다른 기업들이 혼합현실(MR)을 시장에 가져오려고 하고 있지만 퀘스트3는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최초의 주류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고가의 애플 비전 프로와 차별화되는 퀘스트3의 장점을 내세운 것이다.
[출처 : https://www.mk.co.kr/news/it/1079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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