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칼럼] 메타버스, 수업과 만나다

메타버스 활용한 수업의 효과는
학습동기·몰입도향상 등 긍정적
입장인원 제한·접속장애는 과제

▲ 이미화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동의대 외래교수

‘수업에서 즐거움과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지루했던 수업을 조금 더 재미있는 수업으로 바꿔주는 것 같다’ ‘수업과 게임을 동시에 한다는 느낌이 가장 좋았다’

이 내용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평가이다. 필자는 지난 1학기 대학교 학부수업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했었다. 오늘은 지난 학기에 메타버스가 수업과 만난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수업에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미국에서 2020년 9월에 만든 게더타운(Gather.town)이라는 플랫폼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오피스 겸 화상회의 웹 플랫폼이다. 학교에서는 지난 2년여 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대부분 ZOOM으로 진행했었는데 지난 학기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ZOOM에 지친 온라인 수업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었다.

수업운영은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활용하여, 다양한 학습 방법을 혼합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대면수업, 실시간 온라인, 온라인, 토론학습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활용한 메타버스 내의 수업현장(다양한 맵으로 구성)을 자세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우선 메타버스 메인 맵은 실제 학교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꾸며놓았다. 그래서인지 몇몇 학생들은 마치 자신들이 실제 학교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고 했다. 메인 맵 왼쪽에 있는 체육관으로 들어가면 레인이 그려져 있는 경기장이 있으며 그곳에서 간단한 달리기 경주게임을 할 수 있다. 메인 맵으로 나와 실제 강의장이 있는 2인문대학으로 진입하면 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입구로 들어오면 동의대 홍보영상을 볼 수 있으며 벤치와 나무숲을 지나면 쉼터와, 팀별토론장, 지난수업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소강의실과 매주 수업을 실시하는 강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쉼터는 편안히 쉴 수 있는 학생들의 휴게실이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곳곳에 숨겨진 게임도 할 수 있다. 탁자 위의 모니터를 클릭하면 유튜브 영상의 감미로운 노래를 감상할 수도 있다. 쉼터 왼쪽에는 피아노를 게임처럼 직접 칠 수 있는 음악실이 있고 오른쪽에는 당구장도 꾸며 놓았다,

그리고 오른쪽엔 학생들이 제일 좋아했던 공간이기도 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강의장이 있다. 강의장에 들어서면 개인이 앉을 수 있는 넓은 게임용 책상과 의자 80개가 배치되어 있다. 출입문 앞 책상위에는 출석부가 놓여 있으며(Padlet활용), 바로 옆 테이블에 이번 주 수강할 수업영상이 있다. 학습 후 제출하는 과제는 앞쪽 교수책상 컴퓨터를 클릭하면 동의대 LMS 시스템인 door로 연결되어 있어 학생들이 따로 이동하지 않고 메타버스 플랫폼 속에서 영상시청부터 과제제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가끔은 교수자가 숨겨놓은 넌센스 퀴즈를 푸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사 원문보기] 

 

[출처 : 경상일보 이미화 외래교수  [경상시론]메타버스, 수업과 만나다 ]

  • share